17곳 중 16곳 플러스…이유 있는 중소형 IPO株 흥행몰이

입력 2023-04-06 09:53  

이 기사는 04월 06일 09: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긴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배 이상 뛴 새내기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이 '몸값'을 낮춰 상장한 데다 주식시장이 다소 살아나면서 중소형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화리츠 빼고 공모주 플러스 성장
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1분기(1~3월) IPO에 나선 기업 17곳(코스피 1곳, 코스닥 16곳) 가운데 한화리츠를 제외한 모든 새내기주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상한가 마감)’을 기록한 대박 공모주도 5곳이 넘었다.

꿈비와 미래반도체, 오브젠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아가구 기업인 꿈비는 공모가 대비 473.8% 상승했고, 미래반도체는 406.1% 올랐다. 제이오(177.6%) 오브젠(176.5%) 등 대부분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상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대거 낮아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된 기업이 많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하단 1만6000원을 밑도는 1만3000원으로 책정됐고, 티이엠씨는 밴드 하단보다 12.5% 할인된 금액인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기업들의 현 주가는 각각 공모가 대비 79.2%, 40.0% 올라있다.

공모주 기업가치는 할인된 반면 주식시장이 소폭 반등하면서 공모주 매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기업가치를 운용자산비율(EV/AUM) 방식으로 계산해 1634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신고서 수리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으로 변경해 최종적으로 약 200억원 낮은 1476억원으로 다시 책정하기도 했다.
중소형 기업 IPO 대기
IPO 시장에 훈풍이 불자 중소형 기업들이 기업공개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조(兆) 단위 기업은 상장을 미루고 있으나 중소형 IPO 기업은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달에는 오는 10일 반도체 부품 기업인 마이크로투나노의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20일 와인 유통기업인 나라셀라 큐라티스 등이 코스닥상장을 노린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기업이 강세를 보였던 1분기의 분위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 연구원은 “IPO 공모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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